앞서 쓴 글 중에는 자고 일어나서 가장 먼저 혓바닥에 낀 설태를 보고 자가 건강진단을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링크) 그리고 귓볼 주름을 보면 심혈관 질환이 의심된다는 글도 며칠 전에 올렸습니다. (링크)
이처럼 우리의 신체 각 부분은 상호 긴밀하게 연관되어 되어 있어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할 수 없는데요, 오늘은 치주 질환(잇몸 질환)이 전신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은 사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치주 질환과 전신 건강의 관련성
다음은 치주 질환이 전신 건강과 연관된 몇 가지 방법입니다.
- 심혈관 질환: 치주 질환은 심장 마비 및 뇌졸중을 포함한 심장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치주 질환에 존재하는 만성 염증과 박테리아는 동맥에 플라그를 쌓이게 하여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 당뇨병: 치주 질환과 당뇨병 사이에는 양방향 관계가 있습니다. 당뇨병은 치주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치주 질환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 호흡기 감염: 치주 질환에 존재하는 박테리아는 입에서 폐로 이동하여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특히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의 경우 더욱 위험합니다.
- 류마티스 관절염: 치주 질환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근본적인 염증 경로를 공유하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질환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임신 합병증: 심한 치주 질환은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습니다. 치주 질환과 관련된 염증과 박테리아가 이러한 합병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치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치주 질환과 관련된 염증과 박테리아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특정 유형의 치매 발병에 기여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 분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연관성의 메커니즘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치주 질환의 만성 염증과 박테리아의 존재가 전신 염증에 기여하고 박테리아와 염증 분자의 확산을 촉진하여 다양한 장기 시스템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어지고 있습니다.
구강 위생을 잘 유지하고 치주 질환에 대한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은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전신 건강 및 다양한 건강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중요합니다.
서울대 치대 교수의 조언
서울대 치대 김태일 교수가 구강위생에 대한 강연 내용을 요약하면 위와 같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요령이 모두 포함되어 있네요.
"구강의 독소가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고, 그 독소와 위산의 증가가 폐안으로 들어가 폐암까지, 심장으로 들어가 온몸에 퍼져 몸 전체에 질병과 암을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자고 일어나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양치질 입니다. 밤새 입 안에서 번식한 세균이 어마어마하게 많지만 대부분 대충 물로 헹구고 냉수를 마십니다. 많은 세균을 매일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위암 발생률이 세계 1위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양치할 때 잘해야 하는 것은 혓바닥에 붙은 것들을 알뜰하게 제거해야 합니다. 빨갛게 혓바닥의 색이 변할 때까지 칫솔로 계속 문지르고 물로 헹구기를 여러차례 하면 혓바닥 돌기가 생생히 살아있는 것을 볼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 깨끗한 물 350cc 정도 마셔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식도와 위장을 깨끗하게 씻어 내립니다. 이렇게 하면 위암과 다른 암을 예방하는 지름길입니다. 특히 위장병 환자에게 특효가 있습니다. 더욱 몸 속 독소인 요산은 잠자고 막 일어나 양치 한 후 마신 물 한잔이 배출시킵니다. 몸에 좋다고 무엇을 먹을 것이 아니라 우선 청소부터 잘 해야 합니다. 위장 기능과 피부 혈색도 좋아지고 보약이 따로 없습니다."
연구 출처
이 분야의 주요 연구 출처는 다음과 같습니다.
- 치주 질환과 전신 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는 치주학 저널, 임상 치주학 저널, 치과 연구 저널과 같은 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