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거의 사용하지 않지만 어렸을 적 부모님은 할아버지나 할머니께 드리는 아침 인사는 "밤새 안녕하셨습니까?"였다. 그 인사를 지금껏 잊고 지내다가 아무개가 잠 자다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마주하면서 기억이 났다. 조상들의 많은 경험치가 담긴 인사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필자 또한 뇌졸중을 한 번 겪고 나니 잠자리에 누우면서 밤새 별일 없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됐다. 아침에 무사히 눈을 뜨면 다른때 보다 안도스럽다. 불행은 이처럼 잠을 자다가도 마주할 수 있는데 건강상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묘한 신체변화를 통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유추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소변 색깔과 거품
소변의 색깔은 주로 수분 섭취량과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소변의 색깔은 밝은 노란색에서 짙은 호박색 사이에서 변화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 소변은 투명하거나 밝은 노란색을 띠게 된다. 반면, 탈수 상태가 되면 소변이 짙은 색을 띠게 된다. 그러나 주황색보다 짙어지면 다음과 같은 질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주황색: 심각한 탈수 상태 또는 간 질환, 비타민 B 섭취 과다 등
- 분홍색 또는 빨간색: 음식 섭취(비트, 블루베리 등), 약물 복용, 혈뇨(질병의 징후일 수 있음)
- 갈색: 간 질환, 탈수, 특정 약물 복용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생기는 것은 때때로 정상적인 현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변이 강하게 배출되면서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거품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는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 단백뇨: 거품이 많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신장에서 단백질이 소변으로 누출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신장 기능 장애의 징후일 수 있다.
- 요로 감염: 요로 감염으로 인해 소변에 이상이 생기고 거품이 발생할 수 있다.
얼굴의 부기와 색깔
얼굴이 붓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데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수분 보유이다. 특히, 소금 섭취량이 많을 때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았을 때 몸이 물을 보유하려고 하면서 얼굴이 붓게 된다.
- 수면 자세: 높지 않은 베개에서 잠을 자거나 한쪽으로만 자는 습관은 아침에 얼굴이 붓는 원인이 될 수 있다.
- 알레르기 반응: 특정 음식, 약물 또는 환경적 요인에 대한 알레르기는 얼굴 부기를 유발할 수 있다.
- 신장 문제: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아 체내 수분 조절이 어려워질 경우 얼굴이 붓게 된다.
얼굴의 색깔 변화도 여러 건강 문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 창백: 철분 결핍성 빈혈이나 혈류 부족으로 인해 얼굴이 창백해질 수 있다.
- 홍조: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고혈압,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 황색: 간 기능 장애나 담도 문제로 인한 황달이 원인일 수 있다. 이 경우, 피부와 눈의 흰 부분이 노랗게 변한다. 그리고 눈 밑 다크서클은 흔히 피로나 수면 부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내몸의 변화에 예민하자
이 외에도 정기적인 혈압측정이나 체중변화 또는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에너지 수준의 변화나 기분의 급격한 변화도 내부적인 건강 문제를 나타낼 수 있다. 특히 지속적인 피로감, 우울함, 무기력 등의 증상은 심리적 또는 신체적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자가 진단 방법들은 건강 관리의 첫걸음이며, 이상 징후가 관찰될 경우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은 늘 예방이 최선이다. 병에 한 번 걸린후 완치는 정말 어려우며 그 과정에서 자신과 가족의 엄청난 희생이 수반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