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광지 음식점에서 돼지고기를 주문했다가
비계가 너무 많았다는 사연에 비난과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속설에는 광산에서 일하는 광부는 체내 중금속 수치를 낮추기 위해
주기적으로 돼지비계가 많은 부위를 섭취하였고
탄광 앞 많은 식당에서는 돼지비계가 많은 부위만을 골라서 팔았다는 얘기도 있다.
이처럼 찬반이 교차하는 시점에
돼지비계는 정말 쓸모가 없는 부위인지
효능이 있다면 어떤 영양소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돼지고기의 성분
돼지비계(혹은 라드)는 비타민 F(알파-리놀렌산과 리놀렌산으로 구성)가 풍부하다.
이들은 두뇌 및 신경 조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모발 성장과 정상적인 세포 성장에 필수적인 지방산이다.
돼지기름은 불포화 지방산이 약 57%를 차지하며, 이는 소고기 지방(탈로)의 약 47%보다 높은 수치다.
과도한 섭취시 우려사항
돼지비계는 유익한 불포화 지방을 포함하고 있지만, 포화 지방도 상당량 포함하고 있다(약 38%).
포화 지방의 과다 섭취는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과도한 섭취는 체중 증가와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같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 체중 증가 및 비만: 칼로리가 높아 칼로리 과잉 섭취로 체중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 심장 질환 위험 증가: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증을 촉진하고 심장병 및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 제2형 당뇨병 위험 증가: 동물성 지방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은 식단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 암 위험 가능성: 일부 연구에서 가공육과 붉은 고기에서 나오는 동물성 지방 섭취가 많을수록
대장암 등 특정 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 제시
한국식품연구소 연구는 돼지고기 지방이 중금속 독성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고, 이에 동의하는 연구기관도 없다.
돼지고기 지방을 섭취한다면 고지방 부위는 배제하고
목살이나 갈비살 등 지방이 적은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돼지고기 지방보다 훨씬 덜 해로운 닭고기나 오리고기가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그러나 견과류, 씨앗, 아보카도, 올리브유에서 얻을 수 있는 식물성 불포화지방이
일반적으로 질병 위험을 줄이는 데 가장 건강한 선택지이다.